성장의 목적을 물질적 보상이나 생존 경쟁력, 심지어 일시적인 쾌감(도파민)을 넘어 ‘인간은 왜 성장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왜 성장해야만 하는가’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답 3가지를 생각해 봅니다.
내 안에 잠든 ‘가능성’에 대한 예의
인간이 다른 동물이나 기계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‘결정되지 않았다’는 것입니다.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, 내 안에 도대체 얼마나 멋진 가능성이 숨어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기 위해서입니다.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처럼 살다 가기엔, 우리에게 주어진 ‘인간’이라는 생명이 너무나 아깝습니다. 성장은 나라는 존재가 가진 잠재력에 대해 내가 갖출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예의입니다.
내 삶의 ‘해석 권력’을 쥐는 일 (주체성)
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주변 환경과 타인의 평가에 휘둘립니다. 돈 몇 푼에 기분이 좋아졌다가, 상사의 잔소리 한마디에 인생이 처량해집니다. 삶의 주도권이 내가 아닌 외부에 있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성장하여 내 분야의 본질을 깨닫고 깊어지면, 인간은 비로소 내 삶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‘정신적 독립’을 이루게 됩니다. 니체가 말한 ‘초인(Übermensch)’이 바로 이런 상태입니다.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남에게 대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, 내가 내 삶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서입니다. 실력이 미숙할 때는 환경의 노예가 되지만, 성장하면 어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나만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창조해 낼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됩니다.
나를 넘어 ‘타인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통로’ (초월성)
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고차원적인 행복은 ‘나의 만족’을 넘어 ‘내가 타인과 세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’ 옵니다. 심리학자 매슬로우(Maslow)도 인생 후반기에 인간 욕구 5단계의 최상층인 ‘자아실현’ 위에 ‘자기초월(Self-Transcendence)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정했습니다. 내가 미숙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내 앞가림 하느라 급급합니다. 내 몸이 힘들고 마음이 좁아져 이웃을 배려할 여유가 없습니다. 하지만 내가 성장하여 깊어지면, 내가 하는 일 또는 내가 만든 작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때로는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보며 깊은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. 나아가 힘들어하는 이웃의 손을 잡아줄 수 있고,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. 성장한 인간만이 타인을 품을 수 있습니다.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, 내 성장을 통해 내 가족을 더 든든하게 지키고, 내 이웃에게 의지가 되는 ‘ 더 큰 사람’이 되기 위해서입니다. 나의 성장이 누군가의 기쁨이 되는 순간, 우리의 삶은 비로소 완성됩니다.
